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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몰래 드리는 용돈 때문에 싹 트는 갈등
글쓴이 관리자
등록일 2011/06/27
조회 1586
첨부파일
몰래 드리는 용돈 때문에 싹 트는 갈등 

우연히 시어머니가 당신의 친구에게 내 남편에 대해 자랑하시는 말을 듣게 되었다. 아들이 며느리도 모르게 건네는 용돈에 관한 내용이었다. 아마 남편은 결혼 후 20년간 지속적으로 시어머니께 용돈을 드리면서 절대로 며느리한테 내색하지 말라는 당부까지 한 모양이다. 그동안 시댁과 친정엔 남편과 상의해 때마다 성의껏 용돈을 드렸다. 남편은 월급 외에도 강의료와 원고료 등 비정기적인 부수입이 있었지만, 남편과 나는 숨기는 일없이 터놓고 살아왔다고 자부했다. 고부간에도 큰 갈등이 없었고 그만하면 사이가 좋은 편이었다. 
그런데 이 비밀 아닌 비밀 이야기를 듣는 순간, 아주 기분이 묘했으며 점점 시간이 지날수록 남편과 시어머니에 대한 배신감이 들었다. 나는 도저히 참을 수 없어 남편에게 따졌다. 남편은 논리적이며 빈틈이 없는 사람이라 내 말을 듣고도 전혀 동요하지 않았다. "집안 살림이 축날 정도로 용돈을 드린 것도 아니고, 자식인데 부모님께 맘대로 용돈도 드릴 수도 없냐"면서 "자신이 중간에서 양쪽을 다 만족시켰기 때문에 고부간에도 그만큼 사이가 좋게 지낼 수 있었다"고 남편은 당당하게 말했다. 나는 그렇게 좋은 의도였으면 왜 비밀로 했냐고 되물었다. 그랬더니 남편은 "사실을 말했으면 용돈을 계속 드릴 수 있었겠냐"고 말하며 "당신도 아들을 키우는 입장에서 이런 것도 이해 못 하냐"고  오히려 나를 비난했다. 나는 남편의 이야기를 들을수록 점점 더 마음이 상했다. 
가끔 친정엄마가 올케 모르게 남동생이 용돈을 드린다고 좋아하셨을 때, 내심 나는 모자간의 변치 않는 유대와 결혼한 남동생의 부모에 대한 의리를 기특하게 생각했다. 그리고 같은 며느리 입장에서 보면 올케에게 좀 미안한 구석도 있어 말 한마디라도 선심 쓰듯 정답게 했던 생각이 났다. 
만약 전에 올케가 그런 사실을 알고 내 동생과 다투었다면 분명히 나는 "내 동생이 번 돈으로 부모한테 한다는데 올케가 그렇게 까지 남편한테 뭐랄 것은 없다"면서 올케가 속이 좁다고 생각했을 것이다. 또한 나중에 내 아들이 며느리 몰래 내게 용돈을 쥐어주면 나도 일일이 며느리한테 보고 하지 않을 것 같다. 내가 키운 내 아들이 나한테 준 돈인데, 며느리의 남편이기 전에 내 아들인데 꼭 말을 할 필요가 있을까. 또 굳이 말해 집안의 분란을 일으키고 며느리 마음도 상하게 할 거 없다는 약은 계산도 할 것이다. 그러면서 나에 대한 내 아들의 변하지 않는 마음을 확인하는 기회로 삼고 내심 며느리한테 당당하게 굴 것 같다. 
이렇게 까지 생각할 수 있는 내가 막상 이런 일을 당하고 보니 몹시 불쾌했다. 나 역시 간사한 사람이다. 입장에 따라 한 입으로 두 가지 말을 할 수 있으니 말이다. 지금 내 입장에서 남편과 시어머니를 이해하고 그냥 넘길 수도 있지만, 그래도 난 남편이 괘씸하다. 아니 남편과 시어머니에게 따돌림 당한 느낌으로 기분이 씁쓸하기까지 하다.  
부부는 일심동체라고? 며느리도 자식이라고? 아니다. 부부는 돌아서면 남이고, 며느리는 영원히 남의 집 딸이다. 부모 자식 간에 용돈은 그냥 돈이 아니고 애정의 징표인 모양이다. 피를 나누지 않은 남은 도저히 끼어들 수 없는.  
   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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